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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etin 노래 두 곡으로 작별 고한 ‘은발 도깨비’ 이상희 관장
2013-09-26 12:03:59

노래 두 곡으로 작별 고한 ‘은발 도깨비’ 이상희 관장


[중앙일보] 입력 2011.10.07 00:20 / 수정 2011.10.07 09:56

 

 ‘친구여’‘만남’ 부르며 과천과학관장 임기 마무리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이 6일 직원조회 자리에서 ‘친구여’를 노래하고 있다. 7일 임기가 끝나는 이 관장은 이 노래로 퇴임사를 갈음했다. [국립과천과학관 제공]“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 추억은 구름 따라 흐르고 /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 그리운 친구여…”

 

 6일 오전 9시 경기도 과천의 국립과천과학관의 큐비홀에선 난데없이 구성진 노래 가락이 울려펴졌다. 반주도 없이 혼자 마이크를 잡고 조용필의 ‘친구여’를 열창한 주인공은 이곳 수장(首長)인 이상희(73) 관장이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전직원 조회 자리에서였다.

 

 이 관장의 임기는 7일까지다. 사회자가 마지막 회의를 기념해 ‘한 말씀’을 부탁하자 이 노래를 불렀다. “사람 사이 관계는 친구가 가장 좋다. (이제 퇴임을 하니) 우리는 나이를 초월해 친구 사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직원들은 이 관장의 ‘돌출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웃음을 머금고 노래를 감상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기로 유명한 ‘과천의 은발 도깨비’(이 관장 별명)다운 ‘깜짝’ 퇴임사로 받아들이는 눈치였다. 그가 ‘친구여’ 독창에 이어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로 시작하는 노사연의 ‘만남’을 함께 부르자고 하자, 흔쾌히 합창에 나서기도 했다.

 

 이 관장은 4선 국회의원, 옛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이다. 약학박사이자 대한변리사회 회장인 과학계 원로다. 그런 그가 2009년 교과부 산하 2급 기관장 자리인 과천과학관장으로 내정되자, 일부에선 “격에 맞지 않는다”며 말렸다. 하지만 그는 “경륜을 살려 과학계 꿈나무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백의종군을 자임했다.

 

 이 관장은 취임식도 ‘과학관 선진화 방안’ 토론회로 대신했다. 칠순을 넘긴 나이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다니며 결재를 했고, 월급을 털어 직원 자녀 장학금과 우수 직원 포상금으로 내놨다. 지난 2년간 그의 격려금을 받은 직원이 30여 명이다. 이날 ‘퇴임식’ 때도 과학관 ‘히트 상품’인 온라인수학게임대회, SF영화제 개최에 기여한 직원 10명을 시상했다.

 

 이 관장은 이날 회의가 끝날 때까지 정식 퇴임소감을 말하지 않았다. 다만 예산관련 부서에 보낸 편지를 실무자가 대독하는 형식으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요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과학교육을 위해선 “게임화·영상화·온라인화가 꼭 필요하다”며 “(재임기간) 온라인수학게임대회 등 실험적 성과를 거뒀는데, 추가 예산 확보가 안 됐다.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발표된 교과부 내년 예산에 4D 영상체험관 구축 등 과천과학관 신규사업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과천=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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