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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organism 강한 생명력 각종 빌병 원인 눈으로 볼 수 없는 단세포 생물 박테리아의 정체는
2013-09-30 13:14:54

박테리아 정체는

(디지털타임스)

 

눈으로 볼 수 없는 ‘단세포 생물’


강한 생명력…각종 질병 원인도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의 계절이 다가왔다.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은 우리의 위 속에 살면서 위와 십이지장에 궤양과 암을 일으키기도 하는 고약한 박테리아의 존재를 밝혀낸 오스트레일리아의 병리학자 로빈 워런과 배리 마셜에게 돌아갔다. 특히 배리 마셜은 어느 우유 회사의 광고에도 등장해서 우리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본래 사람의 위는 수소이온농도 지수가 1에 가까운 강한 산성이어서 생물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위벽에서 분비되는 맹독성의 진한 염산 때문이다. 화학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생명체가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다. 끈질긴 생명력이 놀랍지만 그런 미물이 내뿜는 독성 단백질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그런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그동안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만성병으로 알려졌던 고약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 이번 노벨상의 공적이다.

 

이 세상에 박테리아라는 단세포 생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루이 파스퇴르의 놀라운 영감 덕분이었다. 발효를 연구하던 파스퇴르는 1863년에 포도주가 쉽게 쉬어버리는 것이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작은 벌레' 때문일 것이라고 믿게 됐다. 포도주를 섭씨 55도로 가열하면 포도주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몹쓸 벌레만 죽일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오늘날 우유 공장에서 사용하는 파스퇴르식 저온 살균법은 그렇게 등장했다.

 

파스퇴르는 1873년에 소와 양을 떼죽음으로 몰아넣는 탄저병도 역시 작은 벌레 때문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명함으로써 `세균학의 창시자'가 됐다. 전염병이 신의 분노나 체액의 불균형, 또는 `나쁜 공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전염병의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된 것은 과학자들의 놀라운 통찰력 덕분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는 신비의 전통 의술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우리는 지구가 박테리아라는 단세포 생물로 가득 차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구상에 처음 출현한 생물이었던 박테리아는 끊임없이 정체를 바꿔가고 있기 때문에 지구상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종류가 살고 있는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총량의 80퍼센트나 될 정도로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박테리아의 끈질긴 생명력은 상상을 넘어선다. 사람의 위처럼 강한 산성 용액은 물론이고 섭씨 80도가 넘은 뜨거운 물에서도 끄떡없이 살아가는 박테리아도 있다.

`세균'이나 `병균'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모든 박테리아가 우리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대장균은 우리에게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물론 그 대가로 우리는 대장균에게 충분한 양의 영양분을 제공해줘야 한다. 우리가 대장균과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공생의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런 박테리아가 돌변해서 우리를 공격하기도 한다. `O-157'이라고 알려진 병원성 대장균은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서 심각한 장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박테리아는 자연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기도 하다. 지구상의 생물들은 한정된 화학물질을 재활용함으로써 삶을 이어간다. 박테리아는 죽은 생물을 분해시켜서 그런 재활용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패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과학은 자연을 정복하거나 자연의 신비를 몰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애처로운 몸부림의 결과일 뿐이다. 이덕환/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협동과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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