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Microorganism



Microorganism 세균의 세계를 완전 정복하라
2013-09-30 13:16:58

파스퇴르-“세균의 세계를 완전정복하라” (한겨레21 제 497호)

 

인류질병 해결의 길을 제시한 세균학과 면역학의 아버지 루이 파스퇴르, 그가 곧 한국에서 부활한다

21세기, 새로운 세균전이 시작되고 있다. 인류가 ‘세균의 완전정복’을 호언한 것을 비웃듯이 세균의 대대적인 역습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98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천연두의 절멸을 선포했다. 세균에서 비롯된 전염병은 지나간 시대의 흔적처럼 여겨졌다. 언젠가 다시 천연두 백신을 만들기 위해 엄중하게 경비하며 보관하는 천연두균을 완전히 없애버릴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던 의학계의 낙관론을 비웃듯이, 세균들은 오만한 인류를 향해 통렬한 어퍼컷을 날렸다. 천연두 정복 2년 뒤 인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의 공포에 빠져들어야 했다. 1990년대에는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괴질성 에볼라바이러스의 창궐 앞에 몸을 떨어야 했고, 21세기의 문을 연 9·11 테러 직후에는 탄저병균의 ‘백색 분말’ 앞에 하얗게 질릴 수밖에 없었다. 마치 역사가 처음 시작되는 것처럼 갑자기 이 미생물들은 인류 앞에 존재를 내밀기 시작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서 조류독감, 광우병, 구제역에 이르기까지 병균들은 새롭게 변신한 몸으로 무장하고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산학협동’으로 포도주산업 일궈

다시 밀어닥친 이 길고도 험난한 세균과의 싸움 한복판에 한 거인이 서 있다. 루이 파스퇴르 (Louis Pasteur)다. 우리에게는 우유살균법으로 더 친근하게 알려진 이름이지만, 그는 세균학과 면역학의 아버지이고 광견병과 탄저병 백신 등 많은 백신을 만든 화학자이자 의학자이다. 바로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그는 19세기 이후 인류에게 가장 다양하고 광범한 혜택을 가져다준 인물 가운데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다. 

△ 루이 파스퇴르가 말년에 세운 파스퇴르연구소.

1864년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학의 한 실험실. 화학과 교수인 파스퇴르가 목이 구부러진 플라스틱병을 앞에 놓고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끓인 설탕물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설탕물은 몇주일째 아무 변화도 없이 그냥 그대로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미 이 조그만 유리병이 가지는 의미를 충분히 깨닫고 있었다. 기술적으로 공기가 차단된 유리병 속의 물체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생명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그것이 바로 이 실험의 요체였다. 한 시대가 바뀌고 있었다. 생명은 생명으로부터만 기원한다는 자연속생설(自然續生說)이 수백년을 지배해온 자연발생설을 뒤집는 순간이었다. 나아가 공기를 차단하면 어떠한 생명현상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생명현상을 일으키는 또 다른 생명체들이 공기 속에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 이름은 바로 ‘세균’이었다.

파스퇴르는 화학자로서 출발했다. 농업지역인 스트라스부르대학의 화학과 교수로서 그는 포도주를 상하게 하는 원인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인근 농장주들로부터 연구 의뢰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가 발견한 것이 ‘효모’다. 파스퇴르는 효모가 포도주 맛을 결정하는 핵심임을 깨닫고는 곧 가장 적합한 효모를 배양해냈다. 나아가 포도주 맛을 상하게 하는 나쁜 세균들을 살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바로 그의 이름을 딴 저온살균법인 ‘파스퇴라이제이션’(Pasteurization)이다. 산학협동의 결과로 프랑스의 포도주는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의 연구는 이처럼 의학·화학·생물학 등 여러 분야에 걸치는 것이었고 그 밑바닥에는 늘 세균이라는 작은 생물이 있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문지동 KAIST문지캠퍼스강의동L605호 대표이사:(원장)서범구 사업자번호:314-86-01479
전화번호:1800-0250 팩스번호:07074559748 관리자이메일:puom9@naver.com
이엠생명과학연구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