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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야기 고온다습 ‘장마철 복병’… 주의해야 할 질환들
2013-08-01 16:41:45
이엠생명과학연구원

 

고온다습 ‘장마철 복병’… 주의해야 할 질환들

 

장마철 ‘고온다습’ 환경, 미생물 번식↑

 장마가 시작되면 ‘고온다습한 환경’에 의해 여러 가지 질병에 잘 걸릴 수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 문제가 된다. 여름철에 세균에 의한 질병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우선 세균이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인체에 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세균은 자기가 살아가야 하는 환경, 즉 인체 내에서 가장 번식력이 강한 특성이 있다. 실험실에서 세균배양을 해보면 사람의 체온인 37도 근처에서 세균이 가장 잘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장마철엔 또한 외부온도가 높으므로 세균이 더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러한 온도 조건 외에 습도가 높은것도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이와 함께 장마철엔 무좀과 같은 피부병 발병이 잦다. 피부질환인 무좀은 일반적으로 습도나 기온이 올라가 피부에 땀이 많이 나는 장마철부터 한여름 사이에서 주로 발병하고, 재발 하게 된다. 장마철은 또한 평소 관절염을 앓던 사람에게 괴로움을 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식중독, 콜레라, 피부질환, 관절염 등 장마철에 주의해야할 질환 및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철 식중독·콜레라 등 감염질환↑… 구토, 설사 등 증상 구별해야

장마철 식중독은 피부에 주로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의 장독소에 의해 발생한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들어가고, 그 속에서 번식을 하며 독소를 분비하게 된다.

 

식중독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구토와 구역, 복통, 설사 등인데, 독소에 의한 질병이므로 역시 설사보다는 구토나 구역, 두통 등의 증상이 주로 발생한다.

이질은 심한 형태의 감염성 설사인데, 설사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끈적끈적하고 덩어리 진 점액이 떨어져 나오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보통 설사병보다 심하다. 화장실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게 되어 항문이 헐기도 하는데 설사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장마철 콜레라는 쇼크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아주 많은 양의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변은 쌀뜨물 같은 모양(이를 수양성 설사라고 함)이고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다. 병이 발생한지 불과 하룻만에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상당수가 사망을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장티푸스는 장에 세균이 침입해서 생기는 병임에도 불구하고, 설사 같이 장과 관련된 증상은 거의 없고 고열이 오랫동안(약 1개월가량)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합병증으로 장출혈이나 장천공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사망할 수도 있다.

이같이 음식이나 물로 전염되는 세균질환도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결론적으로 음식을 섭취한 후 수시간 내에 구역·구토를 하면 식중독을, 수일 내에 복통·설사를 하는 경우 감염성 설사를 의심해야 한다.

설사에 혈액·점액 등이 섞이고 열이 심하면 이질을, 다량의 수양성 설사를 하면 콜레라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원인모를 열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엔 장티푸스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이질과 콜레라 또는 장티푸스는 사망할 수 있는 중증 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에 사는 비브리오 균에 의해 발생한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 육지에 가까운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이 때 비브리오 균이 많이 증식을 한다. 그래서 바닷물 속의 어패류 및 바닷뻘에서 서식하고 있다가, 사람이 어패류을 날로 먹거나 상처난 피부로 바닷물을 접촉하면 사람에게 침범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설사 등의 장관증상보다 피부와 피하조직의 증상으로 나타나 커다란 물질과 괴사를 일으킨다. 급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고 고열과 쇼크 등 패혈증이 잘 동반되는데, 이 병에 걸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하는 아주 치명적인 질환이다. 정상인에서는 잘 걸리지 않고 만성 간질환을 지닌 사람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데,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특히 조심해야한다.

따라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선 오염된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셔야 한다. 상품화된 생수나 음료 등은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끓인 물 대신 마셔도 된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것이 좋다. 햄버거 패티처럼 갈아서 만든 고기는 그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해야 하며, 고기에서 나오는 물도 다 제거되도록 충분한 시간동안 익혀야 한다.

식중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꼭 깨끗이 씻고, 손에 염증이 있던지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냉장고 등에 보관해서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의 위험을 생각해 볼 때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저하되는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는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이런 환자는 맨살로 바닷물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콜레라와 장티푸스에는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나, 콜레라 백신은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는 적어 별로 권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장티푸스 백신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모든 사람이 이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지만,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한다던지 환자나 보균자의 가족 등과 같이 특별히 전염될 위험이 높은 사람은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장마와 피부질환… 고온다습, 미생물 번식↑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증가한다. 장마철에 피부는 더위와 습도로 인해 평소보다 더 자극에 민감해지고 미생물들이 잘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고온 다습한 기후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에 적합한 상황을 만들어 피부병이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거나 악화한다. 

장마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부병인 무좀은 습도나 기온이 올라가 피부에 땀이 많이 나는 장마철부터 한여름 사이에 주로 발병하고 재발한다. 발가락 사이가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을 느낄 정도의 초기단계에서는 비교적 쉽게 무좀을 치료할 수 있지만 중증으로 접어들면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주흥 피부과 교수는 “피부의 각질층에는 게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며 “무좀의 원인균인 백선균은 곰팡이의 일종으로 게라틴을 영양소로 성장하고 번식을 하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백선균이 피부 각질층을 파고 들어가 침입을 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평소 균이 붙어있는 발을 씻지 않고 내버려두는 사람은 감염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부풀고 하얗게 문드러지는 무좀, 발바닥에 물집이 생기는 무좀, 발바닥의 피부가 각질화되고 색이 빨갛게 변색되는 무좀 등 증상별로 대별해 볼 수 있다. 현재 시판중인 무좀약은 크게 수용액, 크림, 연고 등의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진물이 나는 증상의 무좀에는 수용액타입, 껍질이 일어나면서 각질화되는 증상에는 크림이나 연고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볼 수 있다.

무좀에 피부병이나 습진 등이 함께 일어난 2차 감염과 손발톱에 백선균이 파고 들어가 희뿌옇게 손발톱이 변형된 무좀인 경우에는 시판중인 약제로는 잘 낫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는 외용약뿐 아니라 내복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소홀하게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장마와 관절염… 관절염 통증, 심리적 상태에 좌우

사람들은 종종 관절이 뻣뻣하고 쑤시면 “날이 흐리려고 하나? 신경통이 도지는 것 같아”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은 자신들의 신체 증상으로 날씨를 예측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관절염 환자들이다. 흔히 사람들이 신경통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실제로는 관절염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날씨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는 현상은 고대 그리스 히포크라테스 시절부터 기록되고 있다. 그러면 실제로 날씨가 안 좋으면 관절염이 심해지는가? 매우 단순한 질문인 것 같지만 이에 대한 정답은 아직 나와있지 않다. 최근까지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있어 왔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관절염 환자들이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고 보고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날씨가 나쁠 때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이 심해진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기상 조건 중에서 기압과 습도가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기압과 습도가 조절되는 특수한 방을 이용해 실험을 한 결과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증가하는 경우 가장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함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장마철과 같이 저기압이며 습기찬 날씨가 근육, 힘줄, 뼈 등에 변화를 주어 통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론하고 있다. 또는 기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우리 신체 내 압력과 불균형을 이루어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고은미 교수는 “사람에 따라 날씨가 나쁘면 관절염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바는 없다”면서 “날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끼는 경우라도 어차피 날씨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절염 통증은 심리 상태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우정헌 기자 | rosi1984@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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