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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야기 치사율 30%, 질병의 습격!
2013-08-01 17:11:12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치사율 30%, 질병의 습격!

 

올해 들어 전국각지에서 발생하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조류독감은 예전 발병했던 조류독감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 발생한 조류독감의 경우 질병이 발생한 지역의 조류들을 살처분하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진정되었다. 하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조류독감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조류독감을 옮기는 주범을 철새나 야생 조류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철새나 야생조류의 경우 조류독감에 감염 되더라도 저항성이 있어 집이나 농가에서 키우는 조류처럼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닭이나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로 전파가 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변이가 된다.

조류독감은 병원성(病原性:병을 일으키는 정도)에 따라 고(高)병원성, 약(弱)병원성, 비(非)병원성 3종류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4∼8주 된 SPF주1) 닭에 특정 인플루엔자를 주사하였을 때, 10일 이내에 8마리 중 6마리 이상 죽게 되면 이를 HPAI라고 규정한다. 또한 H항원의 분절부위의 아미노산 배열이 고병원성 바이러스 배열과 일치하였을 때도 HPAI 즉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라고 한다.

비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와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지 않으며, 약병원성은 조류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인체에는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는데 감염될 경우 약 33%의 사망률을 보일 정도로 위험한 무서운 바이러스로 변하게 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위험성이 큰 것은 변종 조류 독감인데 그 이유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종조류독감은 2005년 베트남과 2006년 중국, 태국 등에서 인간끼리 전염이 가능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생긴 말이다. WHO와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등은 독감 환자의 체내에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침투, 유전자 정보를 교환해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특종조류독감에 걸린 사람의 치사율이 30%가 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05년 5월부터 인체감염 발생 위험도에 따른 6단계 대유행(판데믹) 단계를 발표하고 회원국들에게 이 단계에 따라 대처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렇게 위험한 질병이지만 현재까지 변종조류독감에 대한 치료제는 ‘타미플루’외에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다. ‘타미플루’도 사후 치료제로 감염 후 48시간 내에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조류독감을 완치하는 것이 아니라 조류독감의 증상을 단지 완화해 주는 항바이러스제이기 때문에 그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변형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전 국민의 2%에 투약할 수 있는 120만 명분의 타미플루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타미플루 생산국인 스위스의 25%, 유럽연합(EU)와 일본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20%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분량이다.

변종조류독감의 위험성이 커지자 세계 각국에서는 타미플루 치료제외에 미리 조류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 일본, 중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백신 개발이 끝나 자체적으로 비축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사용판매는 백신의 안전성 및 FDA 승인 때문에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변종조류독감도 인간에서 인간으로 옮기면서 변종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백신만으로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변종조류독감에 대한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가장 고전적인 방법인 손발을 잘 씻고 주변을 청결하게 하여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뿐이다.

인류의 기술이 발달하고 문명 또한 지난 세기에 비해 눈부실 만큼 발전했지만 여전히 인류는 인류를 위협하는 대유행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듯하다. 지난 세기 인류를 위협한 질병이 페스트나 콜레라, 홍역, 장티푸스 등이었다면 지금은 조류독감, 광우병,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는 질병의 이름만 바뀌었듯이 말이다.
 
조류독감의 유행이 언제까지 계속될는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조류독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계속되는 위험 속에서 점점 무감각 해져 가는 우리들의 무관심이지는 않을까 싶다.
 

 글 : 이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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