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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야기 미생물농법 무농약채소 전국 식탁에
2013-08-05 14:22:05
이엠생명과학연구원

나주 남평 '자연과농부들' 30여 농가 친환경 작목반, 농업회사 통해 30억 매출

전남 나주시 남평읍 평산리 들녘. 드넓은 평야에 비닐하우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도로에서 농로로 50여m를 들어가자 비닐하우스 속에서 농기계 소리가 들린다.

하우스 안에서는 푸른 잎이 무성하게 자란 당근 밭을 소형 트랙터가 지나며 흙을 가볍게 파올리고 있었다. 농기계가 지나간 자리에서 10여명의 인부들이 흙 속에서 절반쯤 몸을 내밀고 있는 주황빛 당근을 수확했다. 아이들 팔뚝만한 당근은 색깔이 선명하고 윤기가 흘렀다.

인부들은 수확한 당근에서 잎을 제거한 뒤 20㎏들이 상자에 담는다. 이날 330여㎡(100여평) 크기의 이 하우스에서는 당근 70여 상자를 수확했다. 미생물을 이용한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한 이 하우스의 당근은 1상자에 2만5000원을 받는다. 이곳 당근 재배 하우스에서는 수확에 필요한 인건비를 제외하면, 200평 기준으로 한차례 출하에 3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 일대 1000여평에서 당근과 시금치를 재배하는 한홍섭(73)씨는 "계약재배로 판로 걱정이 없고, 판매회사가 수확 때 인력을 공급해줘 농사가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 마을 일대에서는 30여 농가가 작목반을 이뤄 당근·시금치·얼갈이 등 채소를 무농약 재배, 주로 학교급식 재료로 공급한다.

이들 농가의 연간 매출액은 30억원 가량으로 농가당 평균 1억원 선. 같은 면적의 일반 농법에 비해 30% 이상 높은 소득을 안정적으로 올린다.

젤라틴·키틴분해미생물 활용

이곳 농가들이 이처럼 고소득을 올리는 것은 무엇보다 무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안전하고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한 덕분. 농가별로 자체적인 친환경농법을 사용해오던 작목반 회원들은 지난 여름부터 전남대 김길룡(응용생물화학부) 교수팀이 개발한 미생물농법을 일제히 도입했다. 친환경농산물의 생명인 안전성과 일정한 품질(품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2년간 시범포를 운영한 결과, 확신을 얻어 전면 도입을 결정했어요."

이곳 농업회사법인 '자연과농부들' 김영신 대표는 "현재까지 당근·시금치 등 생육이 튼실해 수확량이 20~30%가량 증가했다"며 "1~2년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새로운 농법이)성공적으로 정착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팀의 미생물 농법은 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 방제에 농약 대신 젤라틴·키틴분해 미생물을 대량 배양해 뿌려주는 방식이다. 뿌리 주변 토양에 살포된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와 항생물질은 병원성 곰팡이의 세포벽과 선충 알, 알집 및 유충의 표피를 파괴해 죽이거나 활동을 지연시킨다. 또 미생물이 분비한 여러가지 영양분과 식물성장호르몬은 식물 생장에도 기여한다.

김 교수는 "버려지는 게껍질과 새우껍질 등을 이용해 강력한 젤라틴·키틴분해미생물이 다량 서식하는 퇴비와 액비를 만들어 뿌려주면 병해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미생물을 이용함으로써 생장 촉진과 친환경적 방제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농법"이라고 말했다.

 

 

   전남 나주시 남평읍 평산2구.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당근을 농민들이 수확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계약재배로 판로걱정 없어

이곳 농가들의 고소득에 기여하는 또다른 요인은 '안정된 판로'. 농업회사법인 (유)자연과농부들은 정회원인 이곳 작목반을 중심으로, 전남지역 22개 작목반 366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구매, 서울·경기와 충청·광주·전남북 등 전국의 학교(급식)와 의료시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본격 매출을 올리기 시작, 2009년 86억원, 지난해에는 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250억원이다.

이들은 작목별 계약재배를 통해 연중 일정한 구매가격을 정해 농가소득을 보장한다. 또 농촌의 고령화를 고려해 수확 땐 회사가 농기계와 인부를 투입해 농가의 인력부족을 해소한다. 수확과 판매를 회사가 도맡아주니, 농가는 작물을 키우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부추와 얼갈이 등 1만6000여㎡(5000여평)를 경작하는 반모(43)씨는 "연간 매출은 1억5000만원 가량으로, 일반 농법에 비해 30% 이상 높다"며 "계약재배로 100% 출하하기 때문에 다른 걱정 없이 농사일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미생물농법을 지도하고 있는 김 교수는 "무농약 농법을 사용하면서도 수확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판로까지 보장되는 시스템"이라며 "1000~2000평 규모의 농업을 고급화시키는 '강소농' 전략은 FTA 시대에 농업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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