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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야기 바이러스도 잘 쓰면 약
2013-08-05 16:08:27
이엠생명과학연구원

바이러스도 잘 쓰면 약

 

세균보다 작아 세포 침투 가능, 유전자 치료.조작용으로 활용

 

바이러스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에 골칫거리다. 중등 급성 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에이즈 같은 무서운 질병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체로 순식간에 수백배로 그 수가 늘어나며, 변신의 천재다.

 

 

독감 바이러스도 수시로 변종을 만들어 특효약이 없는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도 잘 쓰면 약이 된다. 동.식물의 세포를 뚫고 들어가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전자현미경으로나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세균보다 더 작아 세포에 잘 침투한다.
그 특기를 가장 잘 이용하는것이 유전자 치료와 조작분야, 바이러스는 여기서 세포핵 안에까지 안전하게 유전자를 싣고 들어가는 수송열차 역할을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서영 박사는 "바이러스 몸체에서 독성이 있는 부분을 떼어내고 거기에 필요로 하는 유전자를 붙여 주사를 하면 사람 몸의 세포핵 안으로 바이러스가 그 유전자를 짊어지고 들어간다"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유전자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능력만 이용하는 것이다. 고장난 환부의 세포핵까지 유전자가 전달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
유전자 수송용 바이러스는 서너번 연거푸 사용하기는 어렵다. 인체의 면역 세포가 한두번은 몰라도 그 다음번 부터는 바이러스를 적으로 간주해 공격하기 때문이다.
동식물의 유전자를 조작할 때도 바이러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년 전 연세대 의대 이현철 교수가 췌장이 아닌 간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쥐를 개발했을 때도 이 방법을 썼다. 거의 수십조개의 바이러스에 유전자를 탑재해 주사함으로써 그런 쥐가 만들어졌다.
인슐린을 만드는 유전자가 간 세포에 적중하는 데 성공, 간세포가 인슐린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유전자가 원하는 곳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기능을 발휘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만약 간이 아닌 방광 세포에 그 유전자가 달라붙어 인슐린을 만든다고 해봐야 그 약효가 없다. 소변으로 인슐린이 그냥 나와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와 인류와의 공존은 생명공학의 발달로 이처럼 새로운 세계를 또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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