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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야기 가장 골치 아픈 질병에 모기가?
2013-08-06 14:32:57
이엠생명과학연구원

<가장 골치 아픈 질병>

 

선진국의 경우 살충제에 의해 모기의 발생이 억제되면서 말라리아의 발병을 거의 근절시켰지만, 아직도 세계의 넓은 지역에서는 말라리아가 치명적인 병이다. 말라리아는 중앙 및 남아메리카, 중동과 아시아 그리고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풍토병이나 마찬가지이다. ▲ 사람의 몸에서 열심히 피를 빠는 모기(사진:강태구) ⓒ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모기의 부화와 말라리아 원충의 발육이 용이한 섭씨 16?34도, 습도 60퍼센트 이상인 경우 즉 열대성 기후에서 잘 발생한다. 거의 20억 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번성하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지역에 따라 5세 이하의 어린이의 4분의 1이 말라리아로 죽고 있다.
1992년에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3억의 인구가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있으며 해마다 약 3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죽는다고 발표했다. 이 단원은 예병일의 글에서 많이 참조했다.
말라리아의 감염은 모기가 사람의 혈액을 흡입할 때 모기의 침을 통해 인체로 유충이 들어와 성숙하면서 발생한다. 모기에 물린 후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잠복기 동안 간세포 내에서 포자가 분열하면서 간세포에서 빠져나온 유충체(merozoite, 낭충)가 적혈구에 침입하여 성장한 후 적혈구를 파괴시키면서 혈액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원충의 대사산물이 혈액에 유리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말라리아는 초기에 열이 발생하며 빈혈, 피로, 황달, 오한, 땀 등 발작이 일어나며 더 진행하면 경련과 의식 장애, 비장 종대 등이 발생한다.
학자들은 곤충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모기라고 말한다. 모기에게 물리면 말라리아 이외에도 상피병(象皮病)을 일으키는 사상충(絲狀蟲)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 상피병이란 사상충이 임파선을 틀어막아 피부를 부풀어 오르게 해 종종 환자의 다리를 코끼리 다리처럼 퉁퉁 붓게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기가 사상충에 감염된 사람은 걸어 다닐 때 자신의 고환을 손수레에 올려놓고 끌고 다녀야 할 정도이다. 사상충은 인간을 숙주(宿主)로 삼게 되면 급속도로 번식하는데 피 한 방울에 수천 마리나 되는 실 같은 기생충들이 꿈틀거리고 있을 수도 있다.
말라리아는 역사적으로 아프리카에서 먼저 발생하여 유럽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은 말라리아의 특징적인 고열과 오한의 간헐적 돌발을 잘 알고 있었다. 로마의 학자 바로(Marcus Terentius Varro, 기원전 116~27)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늪지대에 살고 있는 어떤 미세한 동물이 입과 코를 통해 몸속에 들어와 병을 일으킨다’라고 말했다.
5세기경 로마에서 말라리아로 추정되는 질병이 대 유행한 적이 있으며 이때부터 유럽에서 말라리아와 관련된 기록들이 많이 등장한다. 1880년까지도 말라리아는 원인은 습한 지역의 나쁜 공기라고 생각되었다. 말라리아라는 이름도 이탈리아어로 ‘나쁜 공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말라리아는 19세기 말 대단한 공포의 대상이었다. 영국이 인도를 통치하기 위해 군을 파견할 때 가장 두려워한 것이 말라리아였다. 인도군 및 인도 주둔 영국군 병사 17만 8천 명 중 7만 6천 명이 말라리아로 입원하였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였으므로 영국인들이 인도로의 파견을 극히 기피한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이탈리아에서도 매년 1만 5천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했다는 자료가 있고 미국에도 말라리아가 매우 성행했다. ▲ 말라리아 원충의 생활사 ⓒ 그러나 당시만 해도 모기가 말라리아를 매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 당시의 질병학에 의하면 모든 질병은 세균에 의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랑스의 외과의사인 알퐁스 라브랑(Charles Louis Alphonse Laveran, 1845~1822)이 말라리아 환자들의 피를 조사하다가 그들의 적혈구 안에서 미소 유기체를 발견했다. 그는 말라리아가 기생 원생동물에 의해서 유발되며 ‘플라스모디아’로 불리는 유기체가 말라리아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말라리아는 세균이 아닌 미생물(말라리아의 경우 원생동물)에 의한 전염병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플라스모디아는 생물학적으로 박테리아보다 더 복잡한 원생동물이라고 불리는 단세포 유기체 무리에 속한다. 라브랑의 발견은 사람의 병을 일으키는 원생동물을 발견했다는데 중요성이 있다. 그는 이 발견으로 1907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는데 말라리아는 1902년 로스(Ronald Ross)에 이어 단일 전염성 질환으로 유일하게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케 만든 질병으로도 유명하다.

라브랑은 말라리아 외에도 아프리카의 수면병인 라슈마이어증, 아메바성 이질, 샤가스병 등 열대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생동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여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 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글이 인용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폴 드 크루이프의 글에서 많은 부분을 참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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