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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야기 세균을 옮기는 침?
2013-08-16 16:38:48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정신분열증을 다룬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천재 수학자 존 내시는 프린스턴대 재학 시절 처음 만난 여자에게 “빨리 타액을 교환하자”고 말했다가 뺨을 얻어 맞는다. 프렌치 키스를 ‘침 교환’으로 돌려 표현한 것.

연인끼리 혀를 섞어 상대의 입을 탐색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프렌치 키스. 그러나 구강 건강학 측면에서 보면 위험한 행위다. 키스의 달콤함 속에는 세균 감염이라는 복병(伏兵)이 자리잡고 있다. 침 속에 우글거리는 각종 세균까지 옮기기 때문.

지난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치과연맹 서울총회의 화두(話頭)도 바로 타액. 세균 감염부터 침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까지 침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세균을 옮기는 침 침은 음식물을 부드럽게 해 소화를 돕고 말할 때 구강 점막과 혀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등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그러나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습기와 온도 때문에 침은 세균 증식의 온상지와 감염 경로가 된다.

핀란드 투르크대 치대 에바 소더링 박사는 산모를 대상으로 2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어머니의 구강 내 충치균이 많을수록 자녀의 충치균 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총회에서 밝혔다.

소더링 박사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어머니가 막혀 있는 고무 젖꼭지를 입으로 빨아서 뚫어줄 때, 아기가 쓰는 물컵을 같이 사용할 때, 아이와 입맞출 때 수십만개의 충치균이 아이에게 옮겨진다”고 주장했다.

▽세균을 죽이는 침 세균이 옮겨진다고 해서 모두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역설적이지만 침은 세균을 죽이는 능력도 있다.

성인의 입속에서는 하루 1.5ℓ 정도의 침이 분비되며 이중에는 세균을 죽이는 10여가지의 성분이 담겨 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세균이 입속으로 들어오더라도 침이 세균을 포위해 굶겨 죽이는 등의 자기 보호기능을 수행하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식생활의 변화,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입속에서 분비되는 침의 양도 점차 줄어들어 병에 걸릴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침으로 진단한다 병에 걸렸을 때 피 속의 백혈구 수가 바뀌는 것처럼 침 속에서도 없었던 바이러스가 검출되거나 호르몬 비율의 변화가 생긴다. 침 진단법은 이 같은 원리를 응용한 것. 피를 뽑지 않아 신체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채혈에 드는 인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서울대 치대 구강내과 이승우 교수의 ‘쇠그렌 증후군’ 진단법이 소개됐다.

쇠그렌 증후군은 눈물과 침의 분비가 줄어 눈과 입이 마르는 질환. 국내에서는 50대 이후 80%의 사람이 눈물과 침이 줄어드는 증상을 경험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쇠그렌 증후군에 걸리지만 기존의 검사법으로는 쉽게 진단할 수 없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침을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으로 증폭시켜 칼슘 포타슘 등의 변화량을 관찰하면 쇠그렌 증후군을 95% 이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침 속의 호르몬 변화를 살피면 정신과 질환 여부와 임신부의 출산예정일 및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 정보를 알 수 있다”며 “현재 세계 유수의 제약사와 연구소 등에서 침을 이용한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병 물고 자면 아기 젖니 썩어요"

 

 

‘아기 입속에 세균이 산다?’

어머니가 세균을 옮기지 않더라도 아기 젖니는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우유나 이유식, 과일주스 등이 든 우유병을 오래 입에 물고 있으면 입속에 세균이 활성화할 수 있는 당분이 풍부해지기 때문.

입안 세균은 산(酸)을 만들어내 아기의 젖니를 ‘공격’한다. 우유병을 오래 물고 있어서 생기기 때문에 병명도 ‘우유병 우식증’이다.

특히 아기가 우유병을 문 채 잠들면 우유병 우식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잠 잘 때는 침 분비량이 줄어 입속에 생긴 세균을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

우유병 우식증은 윗니 중 앞니 4개에 잘 생기고 진행이 매우 빠르며 심한 통증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아기의 젖니를 지키려면 음식물을 섭취한 뒤 치아와 잇몸을 젖은 헝겊이나 거즈로 닦아내주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젖니가 모두 나오면 하루에 한번 이상 칫솔질을 해주고 첫돌이 지나면 우유병 대신 컵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아이가 우유병을 입에 문 채 잠들게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차지완 동아일보 기자

 

출저>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020408200000000009&classcode=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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