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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소enzyme '몸에서 흔히 있는 ‘COX-2(cyclooxygenase-2)’라는 효소'
2013-08-23 11:06:09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살을 빼는 방법 - 지방으로 지방을 태운다?’

아무래도 여러 다이어트 비법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말은 아마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러니한 일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의 한 연구팀이 몸속에 있는 흔한 효소를 이용해 지방으로 지방을 소비하는 방법을 유명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를 통해 비만 치료에 혁신적인 방법이 등장할 가능성이 열렸다.

● 지방 2종류: 소비형 갈색지방과 비축형 백색지방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니다. 지방에는 두 가지가 있다. 갈색지방과 백색지방이 있다. 갈색지방은 소비형 지방이다. 체내에 에너지를 저장하기 보다는 바로바로 소비한다. 반면 백색지방은 훗날을 대비해 에너지를 저장하는 비축형 지방이다.

따라서 살을 빼는 데는 갈색지방이 좋다. 문제는 갈색지방보다 백색지방이 훨씬 많다는 거다. 만약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럽의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바로 이 일을 해냈다. 연구팀이 이를 통해 쥐의 몸무게를 20%나 줄였다.

과학자들은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갈색지방이 비만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갈색지방은 인간의 어른에서는 최근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갓난아이에서만 보였다.

엄마의 뱃속에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온 갓난아이는 체온유지를 위해 갈색지방을 갖고 태어난다. 하지만 점점 체온조절 능력이 발달하면서 아이의 몸속에 있는 갈색지방은 점점 사라진다.

● 최근 인간어른에서 갈색지방 발견

과학자들은 지난 30여 년 간 인간의 어른에서도 갈색지방을 찾으려고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전까지는 모두 실패였다. 때문에 인간의 어른에게는 갈색지방이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처음으로 어른의 몸에서 갈색지방이 발견됐다. 목 부위에서 처음으로 갈색지방이 보였다. 왜 그토록 발견되지 않았던 걸까. 이유는 환경에 있었다. 주위 환경을 이가 ‘달달’ 거릴 정도로 춥게 해주자 어른의 몸에서 갈색지방이 보였다. 이제 과학자들은 갈색지방으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소재 독일 암연구소의 스테판 헤르치히(Stephan Herzig) 박사 연구팀은 다른 식으로 접근했다. 이미 있는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여기에는 우리 몸에서 흔히 있는 ‘COX-2(cyclooxygenase-2)’라는 효소를 동원했다. COX-2 효소는 혈압에서부터 염증, 근육수축과 관련되어 있다.

COX-2 효소를 늘리면 백색지방이 갈색지방으로 바뀐다. 문제는 단순히 이 효소를 늘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체내 곳곳에 분포해 있는 이 효소를 단순히 늘릴 경우 피가 덩어리가 지고 고통에 대해 예민해지며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 50g 갈색지방으로 에너지 소비 20%↑

헤르치히 박사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술수를 썼다. 지난해 추운 환경에서 갈색지방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에서의 펌프질을 많이 하도록 했다. 마치 실제로 추위에 노출되어 있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백색지방을 갈색지방으로 바꾼 연구팀은 쥐의 몸무게를 20%까지 줄였다. 흥미로운 점은 아주 적은 양만 바뀌어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 결과를 토대로 계산을 했다. 그랬더니 고작 50g의 갈색지방만 있어도 인간은 에너지 소비가 20%나 늘어나는 것이었다.

이런 까닭에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결과에 상당히 흥분을 했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지방 세포 연구가인 채드 코완(Chad Cowan)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갈색지방을 이용한 실질적인 비만 치료가 될 수 있는 고리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 초기 단계라 이번 발견이 실제 비만 치료법으로 등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적을 알아야 승리한다는 옛말이 지방과의 전쟁에서도 통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박미용 동아사이언스 객원기자 pmiyong@gmail.com

 

출저>http://news.dongascience.com/PHP/NewsView.php?kisaid=20100520200000121775&classcode=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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